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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도서 '스틱' 에서 아주 흥미로운 단어를 발견 하였다. 바로 '지식의 저주'라는 단어 이다. 이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는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상대방도 알고 있을 거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상대방의 행동이나 반응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식의 저주란?
일명 내가 알면 남도 알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지식의 저주 이다.
지식의 저주 실험
스틱에서는 지식의 저주를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소개하는데 실험은 다음과 같다.
일반인 집단을 A와 B 두 그릅으로 나눈 후, A 그룹에게는 누구나 아는 노래를 들으면서 손으로 테이블을 두드려 노래의 박자감을 표현하고, B 그룹에게는 테이블 두드리는 소리만 듣고 어떤 노래인지 맞춰 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A 그룹에게 B그룹이 정답을 맞출 확률에 대한 예상치를 물어보는데 최소 50%이상이 노래를 맞출 것이라 예측하였다. 하지만 실험 결과 B그룹이 맞춘 노래는 120곡 중 2.5%인 단 3곡에 불과했다.
이 실험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은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이 아니다. 바로 'A그룹이 실험 전 예측한 50%의 성공률'이다.
A그룹이 노래를 표현하는 게 얼마나 어려웠던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심리 상태에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A그룹과 B그룹의 노래에 대한 지식 즉, 정보의 양과 질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A 그룹에서는 노래를 들으며 '이렇게 쉬운 노래를 못 맞추겠느냐' 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B그룹에게 제공된 정보는 단순히 테이블을 두드리는 소리만 있었을 뿐이었다.
지식의 저주의 대표적인 사례
우리는 이미 주변에서 이런 지식의 저주 행태에 대해 친숙하게 경험하고 있다. 굳이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아래의 예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 교수나 교사가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지 못하고 수업을 진행하거나 문제를 내는 경우
- 영화평론가들이 대중의 취향을 예측하지 못하고 본인들만 아는 내용으로 평론을 하는 경우
- 상사만 알고 있는 고급 정보가 부하직원에게 제대로 전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진행된 프로젝트의 의사소통 문제 위 사례만 봐도 말하고 쓰는 사람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가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무언가 정보의 공백이 존재하여 이해하기 어렵다.
전달자는 " 왜 이런 쉬운것도 모르지? " 라고 생각하는 반면에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줘 " 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이는 쉽지 않고,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소통의 부재'인데,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정보와 지식이 소통을 가로막으며 저주로 치환되는 것이다.
스틱에서 말하는 SUCCESS
스틱의 저자는 지식의 저주를 푸는 대신 본인의 메세지를 잘 전달하려면 아래의 6가지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앞 글자만 따서 SUCCESS 라고 말한다. 아래의 여섯가지 원칙을 잘 지켜서 메세지를 전달한다면 받아들이는 사람입장에서는 쉽고 더 친숙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것이다.
- Simplicity (단순성)
- Unexpectedness (의외성)
- Concreteness (구체성)
- Credibility (신뢰성)
- Emotion (감성)
- Story (스토리)
다시 말하자면 지식이나 정보는 간단하고, 창의적이고, 구체적이며 믿을 수 있어야 하고, 추가로 감성적인 스토리를 예로 든다면 전달력 강한 메세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이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